무려 4개월 동안 작업한 제품입니다.8월 초에 샘플을 구매해서 개발을 시작했고,
저희 제품을 2~3년 이상 꾸준히 구매해오신 분들이라면
아마 저희 데님 공장의 퀄리티는 이미 잘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기존에 협업하던 워싱 공장 자체가 워낙 큰 규모였고,
워싱 공정이나 기술력 부분은 사실 의심할 필요가 없는 수준입니다.올해 데님 제품을 많이 진행하지 않았던 이유는
솔직히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간단히 설명하자면 원단은 8oz 캉롱 데님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요즘은 전체적으로 저중량 데님 흐름이 강해졌고,다들 너무 무겁고 답답한 데님은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원단은 가벼운 편이지만
실루엣은 충분히 탄탄하게 살아 있으며,한 번 입고 흐물거리는 저가형 데님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입니다.
워싱 컬러 역시 굉장히 오랜 시간 조정했습니다.개인적으로도 이번 제품의 워싱 컬러는 정말 만족도가 높은데,
은은한 라이트 블루 톤에
세련된 분위기와 빈티지한 무드가 동시에 느껴지는 색감입니다.워싱 공정은
효소 워싱 + 바이오 솔트 + 샌드 브러시 컬러 작업을 기본으로,거기에
전부 수작업으로 진행한 캣브러시 표현,부분 핸드 스크래치,전체 핸드 페인팅,PP 스프레이 워싱까지 더해
총 7가지 공정을 쌓아 완성했습니다.마치 3년 정도 자연스럽게 길들여 입은 듯한
편안한 빈티지 무드가 굉장히 잘 살아 있습니다.캣브러시 라인도
인위적으로 찍어낸 딱딱한 느낌이 아니라
실제 착용으로 생긴 듯 자연스럽게 표현했고,관절 부분의 스크래치 컬러도
움직일 때 은은한 페이딩이 보이도록 디테일하게 잡았습니다.넥라인과 소매 끝의 페이딩 역시
전부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그라데이션을 잡아 표현한 디테일입니다.이런 워싱은 단순히 보기만 좋은 게 아니라
데님 특유의 뻣뻣함도 자연스럽게 풀어줘
입었을 때 굉장히 부드럽고 편안한 착용감을 만들어줍니다.어깨 라인은 이중 스티치로 마감해
세탁을 반복해도 쉽게 틀어지거나 터지지 않도록 제작했습니다.소매와 밑단 밴딩 역시
데님 원단 안쪽에 자연스럽게 삽입하는 방식으로 작업해
저가 제품처럼 쉽게 늘어지거나 형태가 무너지지 않습니다.8oz 중량감은
봄·가을에는 단독으로 입기 좋고,겨울에는 레이어드해도 부해 보이지 않는
딱 균형 좋은 두께감입니다.부드러워서 가볍게 접어 들고 다닐 수도 있지만,
아우터 실루엣은 충분히 잡아주는 탄탄함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이런 공정 많은 제품은
작업 속도도 느리고 생산량 자체도 많지 않습니다.마음에 드신다면 재입고만 기다리기보다는
있을 때 가져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